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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새겨두다 / 감상

달콤하고 행복한 줄리아 하트의 EP - B





줄리아 하트 - 하얀 마법 속삭임
줄리아 하트 - Favorite
줄리아 하트 - 돌아와
줄리아 하트 - Plan B
줄리아 하트 - 나의 목소리
줄리아 하트 - 시모네타
줄리아 하트 - 한국소녀의 겨울

밴드이름만 보면 상콤한 소녀가 노래를 부를 것만 같은 이미지라 그냥 슝 지나쳤다가 다시 찬찬히 듣게 된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론 객원보컬을 쓴 1번 트랙보다 다른 노래들이 더 좋더라구요^^;;
이름처럼 달콤하고 해피엔딩을 꿈꾸는 곡들이 많아요. '돌아와'같은 곡도 슬픔에 잠겨 가라앉는 게 아니라 너랑 나는 제일 잘 어울리니까 얼른 돌아오라는 귀여운 투정같은 곡이에요. 서로의 해피엔딩을 위해^^
팀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정바비는 예전에 언니네 이발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줄리아 하트 노랠 들었을 때 델리 스파이스나 언니네 이발관 같은 그 시절의 모던락을 떠올렸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귀엽고 상콤한 'Favorite'은 연인과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같아요.
우리 둘이 제일 잘 어울린대~라며 귀여운 투정같은 변명을 하며 연인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는 '돌아와'
보컬의 목소리와 음악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나의 목소리'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마음같은 '시모네타'
'한국소녀의 겨울'은 램프(Lamp)의 '일본소년의 여름'에 대한 답가같은 노래라고 하네요. 곡의 분위기와는 좀 다르지만 저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 'GO'가 생각났습니다. 재일교포인 주인공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의 설레임과 기대감..... 물론 소설속에서의 주인공은 줄리아 하트의 노래처럼 행복한 한국을 느끼지 못했지만 말예요ㅜ.ㅜ

요즘같은 봄날에 듣기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면 말이죠^^